"나이로비 쇼핑몰 테러범, 이슬람교도 아니면 사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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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괴한들이 40여명을 줄 세워놓고 예언자(무함마드)의 어머니 이름이 뭐냐고 물은 다음 틀린 답을 하면 총을 쏘는 것을 봤다."

한국인 1명을 비롯해 40여명이 숨진 케냐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사건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이들은 괴한들이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람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딸과 함께 차 밑에 숨었다가 목숨을 구한 찰스 카라니 씨는 무장괴한이 이슬람교도인지를 확인한 뒤 이슬람교도가 아니면 사살하는 모습을 봤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그는 자기 쪽으로 수류탄이 굴러왔지만 다행히 불발이었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또 괴한들이 하얀 두건을 썼으며 몇몇이 나뉘어 5층 건물의 한 개 층씩을 장악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쇼핑몰에 있었던 케냐 언론인 옴바티 사이러스 씨는 "내가 본 30여 구의 시신 대부분은 백인이었다"며 테러범들이 특히 백인을 목표물로 삼는 것을 들었다고 말했다.

엘리야 카마우 씨도 AP 통신에 "괴한들이 이슬람교도는 일어서서 나가라도 했다"고 소개했다.

아르젠 웨스트라 씨는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다"며 "그러자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나오고 큰 울음 소리도 들려왔다"고 기억했다.

또 모든 이들이 한동안 바닥에 납작 엎드려 숨 죽인 모습을 보이는 등 쇼핑몰은 혼돈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갔다.

카페 주방에 있었던 수라지트 보르카키오티 씨는 "좁은 공간에서 아이들은 울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졌다"며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전화도 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했다"고 전쟁 같았던 상황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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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층에서 총격이 발생했고 괴한들이 우리 쪽으로 오는 것을 막으려고 냉장고를 옮겨 복도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쇼핑몰 직원 수디아르 싱 씨는 "괴한이 내 머리를 겨냥해 총을 쐈지만 빗나갔다"며 몸서리 쳤다.

영국인 한나 키스홈 씨는 60여명과 함께 창고로 피신했다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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