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흥행…추석 시즌 사극 영화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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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극장가에서 사극 영화 '관상'이 압도적인 흥행 독주를 달렸습니다. 최근 몇 년간을 보면 '추석엔 사극'이라는 공식이 나옵니다.

최호원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조선 시대 천재 관상가의 삶을 그린 사극 영화 '관상'입니다.

지난 11일 개봉 이후 610만 명을 모았는데, 추석 연휴 사흘 동안에만 230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최미/서울 가양동 : 옛날 시대 풍경들이나, 이런 것들이 화면에 나오는 것이 좀 재미있는 것 같고 눈이 즐거운 것 같아요.]

[박홍렬/서울 잠원동 : (사극 영화는) 역사 쪽이니까 우리가 과거사를 한 번 되돌아볼 수 있고 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최근 추석 시즌의 흥행작들을 살펴보면 지난해 광해가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최종병기 활, 불꽃처럼 나비처럼, 신기전 등 사극이 1, 2위를 독식했습니다.

[강유정/영화평론가 : 중장년이 갖고 있는 세상에 대한 관심, 상상력을 즐기는 어른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좀 더 진지한 장르로서 사극 영화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계절별 관객비율을 살펴보면, 여름이 31%로 가장 많고, 가을은 22% 수준입니다.

관객은 다소 적지만, 추석이 낀 9월과 10월은 한국영화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기입니다.

주요 외국 영화사들이 여름 이후에는 가을 건너, 11월 말 미국의 추수감사절 이후 화제작들을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해외에서 개봉한 외화들이 국내 가을 극장가에 도전하고 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7, 8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슈퍼배드2'와 '몬스터 대학교'의 상영횟수 점유율은 6%대에 불과합니다.

국내 사극 영화의 강세가 자칫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을 제한하는 스크린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현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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