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지, 역경 딛고 소치 꿈…"상처만큼 실력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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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치올림픽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썰매 종목 선수들도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작은 썰매에 인생을 실은 루지 대표팀을 이영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최고 시속 160km로 경사면을 내달리는 루지는 짜릿한 스피드를 즐기는 종목의 특성상 위험 요소도 많은 종목입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는 연습 도중 한 선수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권주혁도 지난 2월 월드컵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썰매가 전복돼 뇌출혈로 3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졌고, 후유증으로 계속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루지는 트랙마다 경사도와 길이가 달라 몸을 직접 부딪치며 훈련해야 하기 때문에 부상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닙니다.

눈이 없는 계절에 아스팔트에서 훈련할 때는 화상에 찰과상이 끊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열정 만큼은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권주혁/루지 국가대표 : 결승선에서 브레이크 잡을 때 얼음이 튀는데요. 그럴 때 매력을 많이 느낍니다.]

[김동현/루지 국가대표 : 상처 하나 하나 늘어갈 때마다 제 실력이 더 느는 걸 느끼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스스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랭킹 42위인 우리팀은 38위까지 주어지는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다가오는 월드컵을 벼르고 있습니다.

[박진용/루지 국가대표 : 잘 준비해서 소치 때 최대한 성적 내는 게 목표이고…]

꿈을 실은 우리 선수들의 썰매는 소치를 향해 쾌속질주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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