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인권운동가 왕궁취안이 그제 공안에 전격 체포되는 등 인권 운동가에 대한 중국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영국 BBC 방송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등은 베이징 공안이 그제 왕궁취안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그를 연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안은 왕궁취안을 '공공장소 질서교란' 혐의로 형사 구류했다고 가족들에게 정식 통보했는데, 왕궁취안은 현재 베이징 제3 교도서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월 이후 인권 운동가 55명을 구속하고 유명 인터넷 논객과 파워 블로거들을 잇따라 체포했다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최근 인권보고서에서 밝혔습니다.
중국 인권운동가들은 왕궁취안에게 덮어 씌운 혐의가 터무니없다며, 왕궁취안은 수감 중인 유명 인권운동가 쉬즈융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참가해 괘씸죄를 적용받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왕궁취안은 쉬즈융이 창립한 단체에 가입하고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요구하는 '신공민 운동'에 적극 참여해왔습니다.
류샤오보, 가오즈성과 함께 중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로 꼽히는 쉬즈융은 지난 7월 '군중을 모아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베이징 공안국에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습니다.
이후 저명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와 잡지 남방인물주간의 허싼웨이 주필, 이번에 체포된 왕궁취안 등의 주도로 쉬즈융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돼 현재 3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왕궁취안의 체포를 시작으로 쉬즈융 석방 촉구 서명운동에 참가한 인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검거 선풍이 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