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 평화가 찾아오자 '쫒겨나는 사람들'

앰네스티 "수도서 피난민 수천명 강제퇴거…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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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정부가 수도 모가디슈에서 수천명의 국내 난민을 강제퇴거시키면서 인권침해 행위가 대대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가 주장했다.

AI는 13일 성명을 통해 소말리아 정부가 모가디슈 개발을 진행하면서 수천명의 피난민들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으로 내몰거나 심지어 강제퇴거 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실탄을 발사해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정부는 우간다, 케냐가 중심이 된 아프리카평화유지군의 지원으로 지난 2011년 이슬람 반군을 모가디슈에서 내쫓았다.

2012년에는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선거를 통해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을 선출하기도 했다.

모가디슈에 평화가 찾아들면서 소말리아 정부는 수도 재개발에 나섰고 지난 1월에는 약 30만명에 이르는 모가디슈 거주 난민촌 철거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난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과정에서 아직 정부군이 확실하게 장악하지 않은 지역으로 내몰거나 대체지를 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 철거를 하는 등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14일에는 정부군이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발포해 8세 된 아이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AI의 소말리아 조사관인 젬마 데이비스는 "수도로 피해 온 주민들이 오히려 강제로 퇴거되는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의 인권침해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의지할 데 없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까지 강제 철거를 중단해야 하며 철거작업이 진행될 경우에는 안전 등 국제사회 인권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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