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목이 건조해지는 질병은 참 많습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쇼그렌 증후군’은 특별합니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인데요, 쉽게 말해 면역계 이상이 생겨 자기 신체를 공격해 침샘이나 눈물샘을 마르게 하는 것입니다.
숨이 차고 얼굴이 부어 병원을 찾은 정모 씨.
폐 조직에 염증이 생겨 딱딱하게 굳어가는 ‘폐섬유화증’ 진단을 받았는데요.
혈액검사 결과, ‘쇼그렌 증후군’이 원인이었습니다.
[정모 씨/50세 : 눈 안에 뭐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하고 입안이 굉장히 마르는 느낌, 피부가 건조해지는 느낌도 있었어요.]
‘쇼그렌 증후군’은, 안구 건조나 구강 건조가 주증상인데요.
면역체계 조절을 상실한 자가 면역항체가, 주로 눈물샘과 침샘을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장기까지 침범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김현숙/순천향대 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 관절통이나 아니면 레이노증상이라든가, 아니면 섬유화, 폐 섬유화, 그리고 콩팥 이상, 여러 가지 장기이상도 동반을 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 합병증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원인인 ‘쇼그렌 증후군’은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은, 뚜렷한 원인을 몰라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데요.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질병은 아니므로,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성질환으로 자리 잡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미리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평소 몸의 건조 증상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데요.
침 분비가 적어 음식을 씹고 삼키는 것이 힘들고, 눈물이 나오지 않아 눈이 뻑뻑하고 모래가 들어간 느낌이 2~3개월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건조 증상만 있는 경우 예방차원의 보존적 치료를 하지만, 다른 장기로의 침범이 있는 경우 빠르고 정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김현숙/순천향대 서울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 : 관절염이나 특히 폐섬유화가 50% 정도 동반을 하는데 폐섬유화가 있으신 분들은 그거에 대한 치료가 같이 필요합니다. 다학제 진료라고 해서 환자와 같이 더불어서 여러 명의 의사가 동시에 그 환자 개인에 맞는 치료를 결정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요.]
현재, 정모 씨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쇼그렌 증후군’과, 그로 인한 ‘폐섬유화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모 씨/50세 : 처방전이 겹치지 않아서 좋고, 제 의사도 같이 의논해가면서 약도 더 줄일 건 줄이고 그런 점이 굉장히 안정적인 거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
‘쇼그렌 증후군’ 환자는 침이 부족해지면서 충치가 쉽게 생깁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로 충치를 예방하고, 정기적인 치과 검진으로 조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일상생활을 할 때, 에어컨이나 전열기에서 나오는 건조한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SBS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