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야당 세력이 주도한 대대적인 파업으로 하루 동안 수도 카트만두를 비롯해 동부 지역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네팔 마오주의 공산당을 중심으로 한 33개 야당 연합 세력은 과도정부 측이 오는 11월 19일 치르기로 한 총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에서 대규모 파업을 주도했습니다.
파업 지도부는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카트만두의 주요 교차로를 막아섰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차량 이용이 불가능해진 대다수 통근자는 걸어서 출퇴근했으며, 학교와 상점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야당 연합 세력은 모든 정당이 참여하는 정부를 먼저 꾸린 뒤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팔 과도정부는 9월 총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정치권의 이견이 끊이지 않자 총선 일정을 오는 11월로 한차례 미뤘습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네팔에서는 1996년 마오주의자 반군과 정부군 간 시작된 내전이 10년 만인 지난 2006년 평화협정 체결로 종료됐습니다.
네팔 공산당은 이후 2008년 치른 총선에서 압승해 240년 역사의 왕정을 폐지하고 초대 공화정부를 구성했습니다.
이어 헌법제정을 위해 의회가 개원했으나 계속된 정치불안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5월 해산했습니다.
오는 11월 총선은 내전 이후 두 번째 시행되는 것으로, 총선으로 출범하는 의회는 다시 제헌작업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