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사실은 직설적 스타일 푸틴 좋아해"

주러 美대사…"정상회담 연기는 우리가 준비 못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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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좋아한다고 마이클 맥폴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가 11일(현지시간) 말했다.

맥폴 대사는 이날 현지 TV 방송 '도즈디'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마음에 들어한다"면서 "푸틴은 직설적인 사람이며 오바마는 그런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이 왜 자신이 푸틴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둘 사이에 어떤 개인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지 의아해한다"고 전했다.

맥폴은 앞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지난 3~4일 모스크바에서 열려고 했던 미-러 정상회담을 연기한 것은 미국 측이 회담 준비를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실무형 지도자로 외교적 실랑이는 그의 스타일이 아니다"며 러시아가 미 정보당국의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임시 망명을 허용한 데 대한 반발로 미국이 정상회담을 취소했다는 해석을 반박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날짜를 지정해 놓고 모스크바 회담이 열리기 위해선 이때까지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통령은 이 일들을 다 마치면 정상회담을 하겠다"며 회담 연기를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맥폴 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미국의 이미지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데 동의하면서 "이미지는 이미 나빠졌고 매일 밤 트위터를 읽으면서 그것을 느낀다"고 시인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도 이날 게재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오바마와의 관계에서 업무 및 개인적 신뢰관계가 점점 더 굳어져 가고 있다"며 "나는 이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같은 유화적 발언은 시리아 화학무기의 국제통제 이전과 폐기를 제안한 러시아의 시리아 사태 중재안에 대해 두 나라가 집중적 협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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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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