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3, 아몰레드 '화소 뻥튀기' 화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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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가 전작인 갤럭시 노트2보다 하위화소(sub-pixel) 수가 적은 화면을 도입한 것으로 드러나 해묵은 '화소 뻥튀기'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11일 삼성전자 전문 사이트인 삼모바일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3는 이른바 '펜타일'이라고 불리는 체계로 하위화소를 배열한 아몰레드(AMOLE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장착하고 있다.

원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화면은 빛의 3원색인 빨간색(R), 녹색(G), 파란색(B)을 띠는 하위화소를 각각 하나씩 총 3개 보유해야 한다.

예를 들어 풀HD 해상도(1920×1080)의 스마트폰이라면 화소 수는 207만3천600개이지만, 하위화소 수로 계산하면 그 3배인 622만800개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개발한 펜타일 체계에서는 하나의 화소가 빨간색과 녹색, 또는 파란색과 녹색 등 2개의 하위화소만을 사용하게 된다.

결국 펜타일 방식의 풀HD 화면은 하위화소 수가 RGB 방식의 ⅔인 414만7천200개에 불과해지는 셈이다.

이른바 '화소 뻥튀기' 논란이 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과거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던 '펜타일' 체계가 논란을 빚자 '정규(Standard) RGB' 체계의 화면을 도입한 바 있다.

갤럭시S의 '슈퍼아몰레드' 화면이 펜타일 체계를 적용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갤럭시S2에서는 '슈퍼아몰레드 플러스'라는 마케팅 용어까지 만들며 정규 RGB 체계를 적용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갤럭시 노트가 펜타일 체계를 적용한 것이 논란이 되자 갤럭시 노트2에서도 정규 RGB 체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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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노트3에서는 거꾸로 다시 펜타일 체계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작보다 화질 면에서 오히려 '다운그레이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펜타일 체계를 적용한 화면에서는 글씨나 이미지의 경계면이 다소 울퉁불퉁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펜타일 화면을 오래 보면 RGB 화면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의견도 있다.

멀리서 보면 육안으로 구분할 수는 없지만, 시신경이 느끼는 자극은 누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3를 공개한 당일부터 해외 정보기술(IT) 관련 게시판이나 포럼 등에서는 이 제품이 정규 RGB를 채용했는지 펜타일을 채용했는지를 묻는 게시물이 다수 있었다.

현재 애플이나 LG전자, 팬택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펜타일 방식을 적용한 것은 하나도 없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2에서 RGB 방식을 도입했다가 갤럭시 노트3에서 펜타일 방식으로 돌아간 것은 비용 문제이거나 기술력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며 "아몰레드 화면으로 전작보다 해상도가 높은 풀HD를 구현하려면 아무래도 더 큰 비용과 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이를 충족하지 못해 결국 펜타일로 '타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3는 과거의 펜타일보다 개선된, 이른바 '다이아몬드 픽셀'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펜타일 방식을 도입했다"며 "화면 해상도도 풀HD로 더 높아졌기 때문에 전작 갤럭시 노트2보다 높아졌으므로 '다운그레이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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