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군부 쿠데타 40주년을 사흘 앞둔 어제 수천 명의 칠레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피노체트 독재정권 당시 실종되거나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6천 명에 이르는 시민들은 피노체트가 독재정권을 잡은 17년간 피랍되거나 목숨을 잃은 친족들의 사진과 글이 새겨진 종이판을 들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희생자 유족모임의 지도자 로레나 피사로는 "40년이 지났지만 당시 구속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하고 법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시간에 걸친 거리 행진이 끝난 후 복면을 한 시위대 수십 명은 돌을 던지고 바리케이드를 태우며 경찰과 대치했으나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아 이들을 해산시켰습니다.
지난 1973년 9월11일 당시 피노체트 장군을 정점으로 하는 혁명군은 대통령궁을 폭격했습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좌파 아옌데 대통령은 혁명군에 체포되는 것을 거부하고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칠레에서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피노체트 독재정권 당시 의문사 한 사람이 3천200여 명에 달하고, 고문 피해자는 3만8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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