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치 간섭 맛들인 머독…공공개혁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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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자인 호주 출신 언론재벌 82살 루퍼트 머독의 호주 정치 간섭이 갈수록 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치러진 호주 총선에서 토니 애벗 자유당 대표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집권 노동당을 누르고 정권교체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머독이 이번엔 '트위터 훈수'를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호주 언론은 머독이 호주 총선 당일인 지난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호주 유권자들은 경제 활력을 빨아먹는 사기꾼 같은 복지 징발자들과 공공부문 종사자들에 염증이 나 있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머독은 다음날 아침인 지난 8일에도 트위터에 "고임금은 차치하더라도 공공부문 종사자들은 민간부문 종사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병가를 쓰고 있다"는 글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습니다.

호주 공공부문에 대한 머독의 이런 비판은 애벗 대표가 집권 시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1만2천 명에 달하는 공공부문의 인력을 감축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5주간에 걸친 유세 기간에 애벗 대표와 야당연합을 밀어주기 위해 호주 언론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자신의 매체를 동원해 노동당 공격에 앞장섰던 머독이 이번에는 트위터를 통한 '정책 훈수'에 나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머독과 개인적 친분이 있을 뿐 아니라 유세 기간 그에게 큰 빚을 진 애벗 대표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큰 머독의 '트위터 훈수'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캔버라의 한 정치분석가는 "애벗 총리 내정자는 머독이 자신을 크게 도와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훈수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노동당 정치인들을 비롯한 비판 세력들은 이미 호주를 떠난 지 오래된 머독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호주 정치에 간섭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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