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도가 해마다 수백건에 달하는 선로 위 자살 사고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시설 재정비에 나섰다고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철도 공기업인 '네트워크 레일'은 선로 가림막을 추가 설치하고 노란색 페인트로 표시한 통행금지 구역을 늘리는 등 기존의 시설을 보강할 예정입니다.
또 승강장 가장자리를 따라 '무단침입 방지용 말뚝'을 박아 장치 사이를 잇는 적외선 광선이 끊길 경우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리게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승강장 내 이상 행동을 인식·분석하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카메라를 설치해 유사시에 관제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카메라를 통해 열차를 이용하지 않으면서 승강장을 배회하거나 한 장소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을 가려낼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밖에 잠재적 자살자를 구별하고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등을 훈련하는 한 시민단체의 교육 프로그램에 직원 5천여 명을 투입하는 등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네트워크 레일은 앞서 지난 3년간 영국수송경찰, 열차운행업체, 철도안전 전문가 등과 공조 아래 선로 건널목 700여 개를 제거하고 승강장 내 신고전화 대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자살 방지 대책을 시도해왔습니다.
그 결과 영국의 철도 자살건수는 지난 2011년부터 2년 연속 전체 자살사고의 4% 수준인 238건으로 줄었습니다.
또, 사고로 인한 열차 운행 지연에 따른 비용도 25%가량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