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발에서 땔감까지 연일 다양한 전시회…왜(?)

아이디어 개발·과학기술 분야 경쟁 촉진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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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주민 생활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회와 발표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모아 주민의 생활고를 해결하는 한편 경제와 과학기술 부문의 경쟁을 촉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조선중앙TV를 비롯한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4∼6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주민연료부문 전시회 및 과학기술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주민의 땔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체연료, 첨가제, 연소기구 등 500여 점이 전시됐으며 전시품에 대한 심사평가와 시상도 이뤄졌다.

과거 북한 주요 매체들이 '주민연료부문 전시회 및 과학기술발표회'를 언급한 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이 행사는 처음 열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땔감을 보급해 주민의 온수와 난방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달 20∼23일에는 평양에서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 206가지 일용잡화전시회'가 열렸다.

'206가지 일용잡화'란 김일성 주석이 1976년 작성한 재떨이, 온도계, 만년필, 전기다리미, 양초 등 생활용품 목록을 가리킨다.

전시회에서는 이들 용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질을 높인 성과와 경험이 공유됐다.

지난달 21∼22일에는 강원도 원산에서 '전국신발공업부문 과학기술발표회'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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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올해로 두번째인 이 행사에서는 가볍고 튼튼한 구두와 운동화들이 출품됐다.

북한에서 땔감, 잡화, 신발 전시회가 잇달아 열린 것은 김정은 체제가 '인민생활 향상'을 국가적 목표로 삼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각종 전시회와 발표회를 신설할 뿐 아니라 기존 행사를 확대하거나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개막한 제10차 '전국나노기술부문 과학기술발표회 및 전시회'에는 1천여 점의 나노기술 제품이 전시돼 4년 전인 2009년보다 전시품 규모가 10배로 커졌다.

최근 폐막한 제7차 평양악기전시회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북한 매체들이 거의 언급하지도 않았지만 올해는 노동신문이 6월 말 예고 기사를 낸 데 이어 지난달 초에는 조선중앙통신이 행사 준비 상황을 보도하는 등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처럼 북한이 전시회와 발표회에 공을 들이는 데는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을 촉진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 시대 북한은 사회 각 부문의 성공적인 모델을 띄워 경쟁을 자극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전시회와 발표회는 이를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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