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8월 고용동향이 기대 이하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이전 예상대로 이번 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8월 실업률은 7.3%로 전월(7.4%)과 같은 수준을 예측했던 시장의 예측보다 낮았지만 새 일자리는 16만9천개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 18만개에 미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NYT) 7일 이런 고용동향 결과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새로운 의구심을 유발했지만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17일과 18일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한다.
NYT는 연준이 8월 고용동향에서 자신들의 자산매입 축소 결정을 충분히 정당화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할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증가 속도는 기대 이하지만 실업률은 2008년 12월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의 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 등 다른 지표들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할 정도로 좋아졌다는 의미다.
매주 집계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는 2년여 만에, 같은 달 서비스업지수는 7년8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동향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를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NG 투자운용의 탄위어 아크람 이코미스트는 "양적완화 축소가 이번 달부터 이뤄질 것"이라면서 "8월 고용동향이 이런 전망을 바꿔야 할 만큼 취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일자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런 추세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된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도 연준이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9월로 예상한 시장 전문가의 비율이 43%로 가장 많았다.
지난 7월 말 조사의 48%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로 9월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와 관련해서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고용뿐만 아니라 시리아 사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등 다른 변수들도 있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