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1단계 협상 타결…90% 관세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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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의 자유무역협정 1단계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민감한 농·수산물 부문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FTA 협상 개시 1년 4개월 만에 우리나라와 중국이 기본 지침에 합의했습니다.

전체 교역 품목 12,000개의 90%, 수입액의 85%에 대해 양국 간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이 처음 요구했던 60%대 수준보다 개방폭이 확대된 겁니다.

두 나라는 자국 산업에 끼칠 파장을 고려해 품목을 3가지로 나눴습니다.

일반 품목은 FTA 발효 후 10년 이내, 민감 품목은 20년 이내 관세를 철폐하고, 초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전체의 10%, 즉 1,200개 상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태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 10% 정도에 초민감 품목을 가지고 있으면 농·수산물을 많이 보호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일단 했습니다.]

농·어민 단체는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이 밀려올 경우 한미 FTA보다 피해가 더 클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손재범/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 중국 농산물은 가격이 일단 싸고 운송거리가 짧기 때문에 우리 전 작물이 다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개방대상에서 제외되는 초민감품목에 농·수·축산물 대신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에 있는 철강이나 가전제품, 또 휴대전화 등을 포함 시키려 할 것으로 보여 향후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구체적인 품목을 결정하는 2단계 본 협상은 오는 11월쯤 시작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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