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속 없이 리본만 큰 명절 선물세트. 이젠 달라져 보자고 포장 간소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 빼야 할 거품이 많이 남았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에 진열된 과일 선물세트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일 하나하나를 감쌌던 종이띠나 화려한 리본이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가격은 내려갔습니다.
[차승덕/현대백화점 식품팀 대리 : 전부다 제거를 해가지고 원가 절감도 되고, 과일세트가 5천 원 정도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이번 추석부터는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과일을 제외한 다른 선물세트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내용물에 비해 지나치게 포장용기가 큰 한과나 인삼 세트.
사은품을 넣어 부피를 키운 주류세트도 있습니다.
실속보다는 겉모양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선물 관행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기자/서울 목동 : 그래도 우리가 받으면 그 즐거움이 있죠. 포장을 이렇게 한 걸 보면 아 성의가 있다는 생각, 그런 즐거움을 느낍니다.]
하루에 발생하는 포장지 쓰레기만 2만 톤.
포장만 간소화해도 환경을 살리고 선물 가격도 내려서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