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활발한 접촉…하필이면 3∼5월에 집중됐나

北 인민군 대변인 정전협정백지화 선언 이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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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RO' 조직원들은 지난 3∼5월 수도권 곳곳에서 집중적으로 비밀접촉하거나 회동했다.

2일 국회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이들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이 의원은 3월 초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RO 조직원들에게 소집령을 내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10여차례 접촉과 모임을 가졌다.

이 시기에 움직임이 몰린 이유는 북한이 3월 5일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자 기다리던 '남한 사회주의혁명투쟁'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국가정보원과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이 3월 초부터 조직원들에게 전쟁대비 비상시국에 대비한 연대조직 구성 등 3대 지침을 하달하고 전쟁상황에 대비한 물질적·기술적 준비를 신속히 갖출 것과 총공격 명령이 떨어지면 한순간에 폭동할 것을 선동했다는 것이다.

RO 총책인 이 의원은 이후 RO 경기중서부권역 지역책인 홍순석 등 도내 지역책들을 통해 하부조직원들에게 '혁명의 결정적 시기'가 도래했음을 알리고 권역별 결의대회를 갖도록 지침을 하달했다.

경기중서부권역의 경우 지역책 홍순석이 3월 28일 수원역에 있는 커피숍에서 하부 조직원 한동근 등과 접촉, 4월 초 전쟁상황 인식을 공유하는 결의대회 개최 계획를 알렸다.

조직원들은 이에 따라 4월 5일 영통구 매탄동 수원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에서 북한 영화 '월미도'를 보면서 전쟁상황 조성시 이에 호응하는 '혁명적 결의'를 다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조직원들이 현 정세가 '전쟁상황'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혁명을 수행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5월 8일 지역책들에게 전체 조직원 소집령을 내렸다.

경기중서부권 지역책 홍순석은 다음날인 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KT지사 근처 골목에서 하부조직원들에게 소집령을 알렸다.

전체 조직원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차 회합은 5월 10일 오후 10시 경기도 광주 곤지암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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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그러나 조직원들의 기강해이 및 회합장소의 보안상태 등에 문제를 삼아 10분 만에 연설을 중단하고 조직원들을 해산시켰다.

이 의원은 회합을 짧게 마치면서도 '혁명의 결정적 시기'라는 인식을 분명히 할 것을 재차 강조, 결의를 다지게 했다.

경기중서부권 지역책 홍순석은 이 의원으로부터 하달받은 전체 조직원 2차 소집령을 5월 12일 오후 2시 안양구청 주차장 앞에서 하부 조직원에게 지시했다.

전체 조직원 2차 회합은 소집령이 하달된 당일 오후 10시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소재 한 종교시설 강당'에서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이 의원과 조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전쟁을 준비하자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국정원과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올 3월부터 두달 새 집중적으로 RO 조직원들의 접촉과 회합이 빈번히 이뤄지면서 이들의 행적과 발언 내용이 국정원에 포착됐고 결국 30여년 만에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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