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 동두천 아파트촌 미군 동태까지 추적 지시

"직장 민방위대처럼 일상적 전시 비상체계 갖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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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총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RO 산악회' 조직원들은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에 발맞춰 만약에 있을 전쟁에 대비한 지침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가 2일 국회에 제출한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RO 조직원들은 지난 5월 12일 서울시 마포구 마리스타 교육수사회 건물을 대관해 가진 비밀모임에서 물질적·기술적 대응을 강조하며 전쟁 시 실질적인 행동 강령을 논의했다.

이들은 상시로 정보를 파악해야 할 대상 가운데 특히 동두천 아파트촌에 거주하는 미군의 일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포동의안 요구서를 보면 이영춘 경기북부지역 대표는 당시 회합에서 "전시상황이나 국지전이 발생하면 북부지역 같은 경우는 다 사정권 안에 드는 곳"이라며 "특히 동두천 미군아파트에 거주하는 미 군무원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의주시하고 일상생활에서 파악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쪽 지역(경기북부지역)은 발전이라든지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등의 국가기간산업이 포진을 많이 하는데 현재 저희가 이 지역 단위 요소들과 관계가 안 좋은 곳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과의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석기 의원은 "정보전, 선전전, 군사전 가운데 정보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상층에 있는 친구들..사상이 많이 약해져 있다. 대중문화라는 게 쓰레기보다 못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구서에는 이들이 물리적 타격 대상으로 삼은 곳도 구체적으로 적시됐다.

경기남부권역 지역책으로 알려진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은 "북한의 전쟁상황 조성 시 이에 호응하여 우선 유류저장고·철도·통신시설 등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타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평택 유류저장고의 방호 실태, 철도 교통마비를 위해 통제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인명 살상을 위해 장난감 총기를 살상용으로 개조하는 방법, 무기고나 화학약품 저장고 등의 소재를 지속적으로 파악해두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한동근 진보당 전 수원시위원장은 "직장도 직장 민방위대가 전시체계에 맞게 중대장을 포함해서 비상체계 등을 갖고 있다. 우리도 일상적인 전시 비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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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강조한 '물질적·기술적 준비'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사제폭탄 제조는 물론 지난 보스턴 테러에 사용됐던 압력밥솥 폭탄 사용법도 언급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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