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강제 철거에 항의하던 주민의 어린 딸이 불도저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30일 뉴질랜드 국영방송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성에 사는 훙샤오러우(4)양은 지난 28일 철거 현장 근로자들과 훙양의 가족 등이 충돌하는 현장 주변에 있다가 불도저에 깔려 숨졌다.
홍양의 할머니는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불도저가 그대로 돌진했다"고 주장했다.
푸젠성 당국은 이 사건을 우발적인 사고로 판단, 관련자들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처참한 아이의 시신 사진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근 중국에서 안구적출 사건 등 어린이를 상대로 한 온갖 엽기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는 점 때문에 분노와 슬픔이 증폭됐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최근 들어 너무나 많은 어린이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고 있다"며 "제발 어린이들을 아프게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농촌 지역의 토지가 정부에 일방적으로 수용된 뒤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 과정에서 원주민과 건설 용역 회사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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