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취직은 어려운데 대출받은 학자금 갚을 생각까지 하면 앞길이 막막합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과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로 편입되기 십상입니다.
우울한 대학가, 임상범 둘러봤습니다.
<기자>
졸업 1년째 취업 준비 중인 속칭 '백수' 정유미씨.
동기들처럼 직장에 출근하지 못하고 매일 모교 도서관을 찾습니다.
한 달 생활비는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버는 40만 원이 전부.
이 가운데 6만 원은 재학시절 학자금 대출 1천200만 원의 이자로 나갑니다.
며칠 지나면 통장 잔고는 제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립니다.
[정유미/취업준비생 : 저도 내년부터 원금상환인데 아득합니다. 왜냐면 이게 그냥 빚이 자꾸, 빚을지는 연습을 하게 되는 거예요.]
올 1학기에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은 39만 3천 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졸업 후에 취직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 상환이 큰 부담입니다.
급한 마음에 대부업체를 이용했다가 빚더미에 오른 대학생도 부지기수입니다.
대학생들의 대부업체 대출 연체율은 계속 상승해 지난 6월에는 16.9%를 기록했습니다.
[안진걸/반값등록금국민본부 쟁책팀장 : 공무원들처럼 무이자로 대출해주거나 서울시립대처럼 반값등록금 과감히 시행하거나 학생들이 신용불량자나 연체자가 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겠습니다.]
졸업생들이 좌절부터 배우지 않도록 대출제도 개선과 함께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학의 자구노력, 그리고 산학연계를 통한 취업지원 확대가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