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사장님 마음 읽어야 취직?…CEO가 원하는 인재상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가을 바람이 불면 본격적인 채용 시즌이다. 과거와 달리 상반기 채용, 수시 채용이 늘어나 가을 쏠림 현상은 덜 하지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인생의 꿈을 키워갈 직장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지난 28일, 30대 기업이 올해 고용 규모를 연초 계획보다 1만 3천 명 늘리기로 하는 등 채용 시장에 훈풍이 불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대기업, 좋은 직장 잡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삼성이나 현대차, SK 같은 일류기업에 취직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겨냥해 수십 종의 입시 대비서가 서점에 나와 있을 정도로, 좋은 회사에 척척 합격할 수 있는 노하우만 알 수 있다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것이 취업 준비생들의 절실한 마음이다.

얼마나 참고가 되겠냐마는 대기업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CEO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가 있어 소개해 본다. 사장님들은 어떤 능력을 가진, 어떤 인품의 구직자를 좋아할까?

CEO들은 도전정신과 추진력이 강한 인재를 선호하며 기업생활에서 윤리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지난 7월 19일, 조찬모임에 참석한 CEO 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스펙을 중시하던 과거 추세에서 미래에 큰 재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사무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기업 규모에 따라 원하는 인재상이 달랐다는 점이다. 큰 조직을 갖고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대기업의 경우 '창의적인 인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결국 창의성을 가진 인재가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중견기업. 중견기업은 '소통 능력'을 가장 중시했다.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 대기업으로 커 나가려면 구성원들 사이에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중견기업 CEO들은 생각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중소기업은 '성실한 인재'를 선호했다. 큰 기업 만큼 전문화되지 못하고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직역을 소화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특성상 부지런한 사람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이 나올 법 하다.

또 기업들은 직원을 채용할 때 인성과 태도 등 사람 됨됨이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덕목으로 보인다. 반면 지원자의 학벌 등 스펙과 실무능력, 경험은 당락 결정에 커다란 고려사항이 아닌 것으로 조사되었다.

광고 영역

싫어하는 유형으로는 윤리·도덕에 어긋난 사람을 들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책임감이 없는 사람, 중견기업은 이기적인 사람, 대기업 CEO는 수동적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절반 가량의 CEO들은 핵심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꿋꿋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맞는 교육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CEO가 찾는 이런 인재상이 최근의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불굴의 성취정신으로 요약되는 기업가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채용 면접에서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려낼 만한 용기와 도전정신, 진취적 기상을 보여준다면 합격 확률이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일자리를 찾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빌어 본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