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통합진보당 '일단 철수' 합의…불안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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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이석기 의원실에서는 수색하려는 국정원 측과 막아서는 통합진보당 측이 밤새 대치했습니다. 앞서 국정원 수사팀은 내란 음모 혐의로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고 통합진보당은 반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사무실로 들어가려 하자, 이를 막으려는 통합진보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압수수색은 어제(28일) 새벽 6시 반부터 시작됐지만, 대치 상황이 계속되자 국정원이 추가로 수사팀 인력을 투입하면서 험악한 상황이 빚어진 겁니다.

[홍성규/통합진보당 대변인 : 이것 또한 인권 침해 요소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압수수색을 중단해달라 라고 강력하게 요청을 한 것이고요.]

국정원 수사팀과 통합진보당 당직자들은 새벽에 압수수색을 진행하지 않는 걸 조건으로 최소한의 인력만 의원 사무실에 남기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수사팀은 압수수색 영장이 어제(28일) 저녁 7시로 끝남에 따라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발부받아 제시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국정원이 밝힌 내란 음모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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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혐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엄격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엔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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