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을 찾아서] 슈퍼맨이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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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야겠다 생각해서 뛰어 내려갔어요. 무작정…"

지난 6월 1일 평택역, 술에 취해 한 남성이 선로로 떨어졌다. 선로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자를 향해 화물열차가 미끄러져 들어오고 있던 긴박한 순간,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정영운 군은 선로로 뛰어 내려가 남자를 구했다. 8초만 늦었어도 귀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생각 할 여지도 없었죠"

지난 해 2월, 강원도 평창군. 미탄우체국에 근무하는 집배원 전인호 씨는 평소와 같이 우편물 배달을 하고 있던 중, 한 목조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목격했다. 서둘러 119에 신고를 한 후, 망설임 없이 불 속으로 뛰어 집안에 쓰러져 있던 주인 할머니를 들쳐 업고 나왔다.

"잡아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가족이나 지인이 그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하면 그냥 지나치진 못 할 것 같아요"

지난 4월, 광주 우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 앞을 친구와 차를 타고 지나가던 조대현 씨는 한 남성과 여성이 실랑이를 하는 모습을 이상하게 여기고 다급히 차에서 내렸다. 다가가 여자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려는 찰나, 남자는 도주하기 시작했고 조대현 씨도 같이 뛰기 시작했다. 추격전은 100여 미터 이상 계속 됐고,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결국 남자를 잡았다. 알고 보니 잡힌 남자는 귀가 중이던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있었고,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로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상습범이었다.

"내가 안 하면 많은 사람이 다치겠구나. 내가 제압해야겠구나. 그 생각 하나예요"

지난 해 8월, 여의도에서 한 남성이 전 직장 동료 두 명과 지나가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일어났다. 퇴근 시간에 일어난 일이라 주변엔 사람이 많았지만 흉기를 들고 날뛰는 괴한에 사람들은 몸을 피하기 바빴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던 그때, 이각수 씨는 맨몸으로 범인을 쫓아가 발차기로 제압,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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