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사흘째 이어진 오늘 (24일) 재판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지난시 중급인민법원은 오늘 오전 재판을 속개하고 보시라이의 공금 횡령 혐의에 관한 심리를 진행했습니다.
보시라이는 랴오닝성 성장이던 지난 2002년 비밀 시설 공사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5백만 위안, 우리돈 9억여원을 부인 구카이라이와 관계가 있는 한 법률회사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보시라이는 공금 횡령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물음에 "수사를 받으며 5백만 위안이 구카이라이 친구 계좌에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크게 놀랐다"며 자신은 공금횡령 혐의를 인 정한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아내에게 법적 책임을 떠넘기며 혐의를 부인한 것입니다.
앞서 보시라이는 그제와 어제 재판에서도 40억원에 육박하는 뇌물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아직 심리가 진행되지 않은 직권 남용 부분을 빼고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것입니다.
재판부는 공금 횡령 여부에 관한 심리가 끝나면 직권 남용 혐의에 대한 심리를 할 예정입니다.
법원 주변에서는 직권 남용 문제는 보시라이가 받는 여러 혐의 가운데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심리가 오늘 종결되지 않고 재판이 내일 이후 다시 이어지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