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매장들이 지능형 절도범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바코드 바꿔치기, 특수가방 이용하기, 수법도 갖가지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대형마트 주류코너를 나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한 병에 26만 원씩 하는 고가 양주와 3만 원짜리 저렴한 술을 함께 챙겼습니다.
잠시 뒤 물건을 고르는 척하더니 두 술의 바코드를 바꿔 붙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0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26만 원짜리 술 6병을 각각 3만 원에 계산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환한 매장에서 김씨가 저렴한 술에 붙어 있는 바코드를 고가 양주로 옮겨 붙이는 동안 보안요원들은 김씨를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직원 : 직원 퇴근하고 나서. 저희는 밤 9시 10시면 없으니까. 그때 이걸 가져가 바코드를 뗐다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김씨가 이런 식으로 서울 대형마트를 돌며 고가 면도기 등 물품 180만 원어치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씨는 고급 밥솥이 턱없이 저렴한 걸 의심한 계산대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대형 의류 판매장에서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을 무더기로 훔친 외국인 부부도 붙잡혔습니다.
옷에는 도난방치장치가 붙어 있었지만 이들이 지닌 특수 가방에 넣으면 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세 군데 매장에서 의류 360만 원어치를 훔치다 보안 요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