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캠핑 붐이 일고 있는 요즘 차를 몰고 가서 야영하는 오토캠핑장이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하수처리와 위생 관리 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서 주변 환경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가족 휴양지로 주목받은 오토캠핑장.
캠핑 뒤 남는 쓰레기와 오수와 폐수 처리는 어땠을까.
경기도 특별사법 경찰단은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용인지역 전체 오토캠핑장 22곳의 오수 처리 실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캠핑장 16곳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됐는데 하수처리 시설 관련한 위반이 18건으로 제일 많았습니다.
한 캠핑장은 개수대와 샤워장에서 나온 생활오수를 하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고 하천에 방류하다 단속됐습니다.
또 다른 캠핑 장은 주말에 오수가 20톤이나 나왔지만, 6톤에 불과한 하수처리시설 처리용량을 늘리지 않고 운영해오다 적발됐습니다.
이 밖에 준공검사를 마치지 않은 경우가 2건 있었고, 숙박업 신고 없이 영업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오토캠핑장 대부분이 자유업으로 분류돼 이렇다 할 규제 없이 운영되다 보니 환경 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오토캠핑장은 경기도에만 500여 곳이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특별사법 경찰단은 적발된 오토캠핑장 업자 모두를 입건하고 단속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