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월 아시아 금융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 연준에 회의록이 공개됐습니다. 연내 양적 완화 축소가 언급되자, 다우지수 1만 5천선이 붕괴됐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2일) 공개된 지난 달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경기회복을 전제로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은 올 연말로만 표현했을 뿐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전 내내 관망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회의록 공개 직후엔 반짝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엔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다우지수는 6일 연속 떨어지는 등 3대 지수 모두 하락마감됐습니다.
오는 9월과 10월, 12월 세 번 남은 미 연준 회의에서 출구전략 시행이 확실하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
월가에서는 다음 달 17일에 열리는 회의에서 현행 매달 850억 달러인 채권매입 규모를 65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회의록 공개 전에 마감된 유럽증시도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은 양적완화 자금이 유입된 터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버냉키 버블'우려를 지적하면서 한국의 피해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미국 통화당국도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만큼 그 시점과 규모, 속도조절 대책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