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가뭄이 계속되면서 반구대 암각화 앞 대곡천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여름 장마철에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은 건 지난 1971년 암각화 발견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 285호인 반구대 암각화 앞 대곡천.
수심 20∼30㎝의 개울 수준으로 물이 줄면서 암각화가 훤히 드러났습니다.
반구대 암각화가 장마철인 8월에 밑동까지 드러낸 것은 암각화가 발견된 지난 1971년 이후 처음입니다.
암각화는 그동안 매년 초여름 장마철부터 이듬해 2월까지 물에 잠겨 훼손이 가속화돼왔습니다.
이달 들어 울산에 내린 비의 양은 3.6mm로, 평년 강수량 127mm의 3%에 불과합니다.
[김용규/수자원공사 울산권관리단 : 예년 강수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댐의 유효 저수용량이 24.5%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일 때 하단부가 물에 차기 시작해 57m가 되면 완전히 침수됩니다.
댐수위 50m 정도인 현 수준에선 비가 150㎜ 정도 내려야 다시 잠기지만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은 없는 상황입니다.
[김지훈/부산 해운대구 : 물에 잠겨서 항상 안 나온다고 못 본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볼 수 있게 돼서 너무 좋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반구대 암각화만은 한 발짝 물러나 있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