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옥션이 최근 계약한 광고모델을 둘러싼 논란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걸그룹 크레용팝이 출연하는 옥션 모바일 관련 광고의 자체 홈페이지 게시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번 조치는 해당 광고를 노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크레용팝 멤버 일부가 `노무노무(너무너무)' 등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흔히 사용되는 말투를 썼다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이 크레용팝·일베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불매운동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이런 내용의 항의성 메일에 대해 "단순히 마케팅 차원에서 계약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또 크레용팝도 자신들이 일베와 무관하다는 해명을 했지만, 일베에 반감을 가진 누리꾼들의 옥션 회원탈퇴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논란 속에 일부 누리꾼을 중심으로 탈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고객의 항의가 거세 일시적으로 광고를 내린 상태이나 크레용팝 관련 광고 게재를 전면 중단한 것은 아니며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회사 측과 크레용팝의 해명에도 무차별적인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에서 사용되는 어투를 썼다는 이유로 무차별적인 비판을 하고 집단적으로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것은 마녀사냥"이라면서 "이런 행태 까지 빚어지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