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이 말기 암으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들을 보고 싶어 합니다. 꼭 좀 찾아주세요" 17일 부산경찰의 페이스북에는 연락이 끊긴 남동생(55)을 찾는다는 오모(56)씨의 글이 올라왔다.
1982년 가족이 미국에 이민을 떠나면서 한국에 홀로 남겨둔 남동생과 지난해부터 갑작스레 연락이 끊겼다는 것.
미국에서 함께 사는 아버지(76)가 지난 7월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려고 애타게 찾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적혀 있었다.
누나 오씨는 동생이 마지막으로 살던 곳이 부산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이리저리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부산경찰의 페이스북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생의 인적사항을 올리며 도움을 청했던 것.
사연을 접한 부산경찰은 즉시 민원실의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 제도를 통해 남동생을 긴급히 수소문해 남동생의 직장번호를 알아냈고, 두 남매는 경찰의 도움으로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남동생을 찾은 뒤 오씨는 경찰에 전화를 걸어 "친절한 경찰에 감사하다"면서 "자신이 있는 콜로라도에도 꼭 한번 경찰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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