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14일, 오늘은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22년 전 국제사회에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한 날입니다. 세계 시민단체들이 그래서 오늘을 위안부의 날로 정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날을 유엔 차원의 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서 연대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내 50여 개 시민단체 회원 150여 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공원에 모였습니다.
올해부터 8월 14일을 유엔 지정 위안부 피해자의 날로 만들기 위한 운동에 들어간 겁니다.
[노히라/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 공동대표 : 하루라도 빨리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와 배상을 하도록 만들기 위한 일환입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거리 행진이 시작되자 일본 우익 단체들이 방해에 나섰습니다.
타이완에서도 200명이 모여 유엔 차원의 위안부 피해자의 날 제정을 요구하는 등 오늘 행사는 미국, 독일 등 세계 9개 나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2005년, 일본의 양심들이 도쿄에 세운 위안부 전시실에도 오늘 하루 종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 전시실에는 세계 각국의 위안부 피해자 155명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1945년, 연합군 최고사령관인 맥아더 장군도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동원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케다 관장 : 아베 총리를 비롯해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와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를 바랍니다.]
진실을 부정하는 일본 우익들의 시도가 집요해질수록 이에 맞서는 국제사회의 연대도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한철민,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