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에 둥지 튼 '물꿩' 가족…새끼 10마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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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철새 꿩새가 찾아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새끼 10마리가 태어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원시 내륙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입니다.

160여 종의 수초들과 수십 종의 새들이 모여 사는 생태 천국입니다.

이곳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길게 뻗은 검은색 꼬리에 목 뒷쪽이 노란 희귀 철새, 물꿩입니다.

수꿩과 모습이 흡사한데, 습지에 산다고 해서 물꿩이라 부릅니다.

아빠 물꿩이 여유롭게 습지를 거닐고 그 주위를 새끼들이 맴돕니다.

또 다른 아빠 물꿩은 둥지 주위를 한참 경계하더니 알을 품습니다.

물꿩은 일처다부제로, 새끼를 돌보고 알을 품는건 수컷의 몫입니다.

물꿩은 원래 아열대 지방인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합니다.

하지만, 지난 1993년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처음 발견됐고, 4년 전부터는 이곳 우포늪에 매년 찾아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8마리가 날아와 모두 4개의 둥지를 틀었는데, 역대 최대인 새끼 10여 마리가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백충열/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박사 : (우포늪에는) 물꿩이 둥지를 짓기 용이한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이 많이 자라고 있기 때문에 매년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포늪이 물꿩의 서식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변감시와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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