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제 개편안 원점에서 재검토" 지시

여론 악화에 직접 진화 나서…'과세 형평성' 큰 틀은 유지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세금 폭탄 논란 속에 거센 반발이 일자 세제 개편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했습니다. 빠르면 오늘(13일) 안에 수정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발표한지 나흘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정부가 추진하는 서민을 위한 경제 정책 방향과 어긋나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주시기 바란다.]

서민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가벼운 지갑을 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세제개편안이 세금폭탄 논란을 빚으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올 하반기 국정운영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다만 고소득층 세 부담을 늘려서 과세 형평성을 높이겠다는 세제개편의 큰 틀은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서민과 중산층의 세부담이 늘지 않도록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습니다.

[현오석/경제 부총리 : 고소득 자영업자의 세금 탈루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세제·세정상의 제반조치를 다각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세제개편안 수정안을 마련해 새누리당과 최종 협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