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금산에서 인삼씨앗을 싹쓸이 해 밀반출 하려 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 몇 푼에 우리 인삼 씨앗을 중국인에게 넘긴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TJB 채효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두 번 열리는 금산의 인삼씨앗 장입니다.
씨앗을 사려는 중국사람들이 유난히 눈에 띕니다.
아예 수천만 원어치의 인삼씨를 사들인 중국인도 있습니다.
[인삼씨앗 구매자/지난 2일 : 사장님한테 2,700만 원 입금했어요? 내일 도착해요?]
이렇게 모인 인삼씨앗이 운반된 곳은 인천의 한 주차장.
금산 등지에서 씨앗 5톤, 시가 3억 원 상당을 사들여 중국 대련으로 밀반출하려던 겁니다.
이들은 이미 지금까지 3.5톤가량의 인삼씨앗을 4차례에 걸쳐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백한 농수산생명자원법 위반입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인삼씨앗 구입책) 자기가 수입을 하니까 물건 구입해 줄 수 있느냐(물었다.) 돈 보내주면 보내준 만큼 사주겠다고 했죠. 1억 8천만 원정도 될 거예요.]
고려인삼의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중국으로 가져가 재배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인삼씨앗 상인 : 중국 사람한테 넘어가서 우리 금산 인삼시장이 이렇게 타격을 받고 있는데 뭣도 모르고 넘겨주는 한심한 장사꾼들이 있어요.]
경찰은 씨앗을 밀반출한 51살 홍 모 씨 등 5명을 검거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 등 4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TJB 황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