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젠야(前夜) - 열도의 위험한 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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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네(地金)!

그러면 왜 이러한 우경화 현상이 전후의 민주주의적인 흐름을 뚫고 돌출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 본성이 변한 게 아니었으며, 미군정하에 만들어진 전후민주주의와 평화가 오히려 예외적인 현상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변하지 않은 본성이란 건 무엇인가? 메이지유신 이후에 확립된 천황제와 군국주의적인 흐름이 그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다카하시 데쓰야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이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가네(地金)’라고. 지가네(地金)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쇳덩어리(메탈)가 그 하나이며, (숨겨진) 본성이 그 두 번째 의미이다. 일본의 경우, 이 ‘지가네’가 국내외의 시련을 겪으면서도 계속 살아남았는데, 외양을 도금하여 그 모습을 잠깐 달리하는 경우는 있었다는 것이다. 전후민주주의와 평화가 그 도금된 외양이었다는 설명이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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