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7일 7년만에 고체연료를 쓰는 자국산 신형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7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소재 우주공간관측소에서 일본산 신형로켓 '엡실론'을 발사한다.
엡실론은 전체 길이 24.4m, 지름 2.6m, 무게 91t의 3단 고체연료 로켓으로 1.2t짜리 소형 위성을 지구를 도는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다.
JAXA와 일본 기업 IHI 에어로스페이스가 205억엔(2천358억원)을 들여 공동 개발했다.
이 로켓은 발사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인 '절약형'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JAXA의 이전 고체연료 로켓 모델인 M5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했으나, 발사 비용이 75억 엔(863억원)으로 너무 높아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첫발사로부터 9년만인 2006년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JAXA는 차기 모델인 엡실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철저히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추구했다.
점검과 관제 업무를 검퓨터로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M5 당시 100명이 42일에 걸쳐 했던 발사준비(발사대 장착 후부터 발사까지) 작업을 두 명이 7일만에 끝낼 수 있게 돼 인건비가 크게 줄었다.
총 발사 비용은 M5의 절반 수준인 30억엔 대로 떨어졌다.
또 로켓 1단은 신규 개발하지 않고 기존 로켓의 부품을 전용했고 볼트 수를 종전 50∼60개에서 2개로 줄이는 등 부품을 단순화했다.
개발에 관여한 담당자는 닛케이에 "프라모델처럼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로켓의 첫 걸음"이라고 자평했다.
이 로켓에 쓰인 고체연료 기술은 기본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그것과 동일하다.
발사비용을 낮추고 대량생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든 만큼 발사에 성공할 경우 군사전략적 의미도 작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