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 복면을 쓴 강도가 침입했습니다. 직원 한 명을 인질로 잡고 3천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TBC 김용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새마을금고 창구 옆 철문이 열리고, 인기척을 들은 여직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쪽으로 걸어나갑니다.
모자를 눌러쓴 복면강도가 남자 직원을 인질로 사로잡은 채 등장하더니 여직원에게 검정색 바탕에 흰점이 박힌 쇼핑백을 건넵니다.
금고에서 돈을 담아 넣은 쇼핑백을 다시 낚아챈 강도범은 뒤로 물러서며 여직원을 안쪽으로 몰아붙입니다.
곧바로 인질로 삼은 남자 직원까지 소파에 엎드리게 한 뒤 철문을 통해 빠져나갑니다.
어제(9일) 오후 3시 10분쯤 대구시 신천동에 있는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들어 47살 이모씨 등 남녀 직원 2명을 위협해 현금 3천 6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새마을금고 직원 : 목에 흉기 들이대니까 방법이 없어요. 가방 주면서 돈을 담아라, 빨리 금고에 가서 돈을 담으라고.]
강도범은 윗층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남자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1층 새마을금고로 내려와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한 새마을금고에는 남녀 직원 2명만이 근무한 탓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권창현/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직원)2명이 근무할 때 사건 발생한 것 외에 나오는 게 없어서 현재 주변 CCTV 보고 수색하는 중입니다.]
경찰은 180cm의 키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혼자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인상착의를 파악하며 주변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