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1·2호기 등에 납품된 JS전선 제어 케이블의 위조된 시험 성적서 승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한국수력원자력 송모(48) 부장과 황모(46) 차장은 9일 자신들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시험 성적서 승인기관인 한국전력기술의 김모(53·구속) 전 처장은 송 부장 등으로부터 "대책회의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해 치열한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이날 오후 부산지법 동부지원 101호 법정에서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재판에서다.
송 부장 등의 변호인은 "송 부장 등은 한국전력기술에 제어 케이블이 납기 안에 납품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독촉을 했을 뿐 시험 성적서 위조를 공모하거나 묵인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인은 또 "황 차장이 한전기술 이모(57·구속) 부장으로부터 '제어 케이블이 시험에서 불합격돼 납기가 늦어진다'는 통보를 받지만 송 부장 등은 대책회의 개최를 지시한 일도 없고 불량 제품이 납품됐는지 알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전기술 김 전 처장은 "송 부장과 황 차장으로부터 제어 케이블 납품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하라는 지시를 받아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은 그러나 시험 성적서 승인은 한전기술 이 부장과 불구속 기소된 전모(60) 당시 팀장이 담당했다며 공모 혐의를 부인했다.
또 이 부장과 전씨 등은 시험 성적서 위조가 김 전 처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밝혀 진실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