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부정선거 파문…선관위 "30만 명 투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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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 현직 대통령이 7번째 장기 집권에 성공한 아프리카 짐바브웨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과 시민단체가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반발하는 가운데 선관위가 투표를 거부당한 유권자의 숫자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짐바브웨 선관위는 지난달 31일 실시된 대선에서 유권자 30만 5천여 명이 투표 참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선관위는 또 유권자 20만 7천 명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투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당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고 투표 결과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주장은 줄곧 제기됐지만, 공식적인 집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야당이 강세를 보이는 도시 지역에서 유권자들이 대거 선거인단으로 등록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또 유권자 83만 명의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이 동일하고, 35만 명이 85세 이상이며, 이 가운데 100세 이상의 고령자도 10만 9천 명에 달한다며 선거인단 명부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 투표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유권자는 대부분 문맹이거나 육체적으로 약해서 조력자들이 이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무가베 대통령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이번 선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율 61.9%로 당선돼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33년 동안 집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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