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의 지진 오보로 일본 열도가 한바탕 소동을 겪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늘(8일) 오후 4시 50분쯤 와카야마 현을 진원으로 하는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며 긴급 지진속보를 TV와 휴대전화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발표 몇 분 뒤 실제로 발생한 지진의 규모는 2.3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기상청의 발표는 오보로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은 조사결과 와카야마현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해저에 설치된 지진계가 전기적 잡음을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간주하는 바람에 지진의 규모를 실제보다 크게 추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의 잘못된 경보 발령으로 긴키 지방 열차들이 긴급 정지하거나 일시 운행을 중단하면서 12만 명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지진 경보가 내려진 오후 5시 직전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한때 달러당 96.13엔 수준까지 올라가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보로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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