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하고 러시아로 임시 망명한 에드워드 스노든(30)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미트앳디에어포트 닷컴'(MeetAtTheAirport.com)이라는 한 인터넷 사이트가 스노든에게 회사를 대표해 트윗을 대신 하는 등 `대변인' 역할을 해주는 대가로 1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미국의 IT전문지 시넷(CNET)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넷에 따르면 `미트앳디에어포트 닷컴'은 업무상 관련 기밀을 누설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미트앳디에어포트 닷컴'은 탑승 또는 환승을 위해 공항에 대기해야 하는 승객들에게 `공항 데이트'를 알선해 주는 사이트로, 미국 마이애미에 소재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는 일자리 제공 제안이 스노든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사용했다면서 하지만 스노든으로부터 조만간 답변이 올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러시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브콘탁테의 공동 창업자 파벨 두로프(29)도 지난 1일 스노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두로프는 자신의 브콘탁테 계정에서 "그가 브콘탁테 프로그래머들의 `드림팀'에 합류해 준다면 기쁘겠다"며 "그가 우리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안을 다루는 업무에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로프는 러시아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와도 비견되는 인물이다.
그가 공동창업한 브콘탁테는 2억 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행위를 폭로한 스노든은 홍콩을 거쳐 러시아로 피신,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의 환승 구역에 40일간 머물다 러시아 정부가 1년간 임시 망명을 허용함에 따라 지난 1일 공항을 떠났다.
한편 스노든에 대한 러시아의 임시 망명 허용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통신정책 최고 책임자간의 회담에서는 스노든 문제가 의제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