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1] '안전은 뒷전' 말 많고 탈 많은 사설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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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설 해병대 캠프. 정부의 인증도 받지 않은 채 여행사가 임시직 강사들을 고용해 운영, 안전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 구명장비도 부족하게 준비하는 등 부실투성이 캠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전관리 소홀이 부른 또 하나의 인재로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 안전망에 대한 불신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이는 문제의 사설 해병대 캠프뿐만 아니라 관리 감독 체계가 제대로 확립되어있지 않은 현 시점에서 대다수 사설캠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라면 한 번 쯤은 도전해 볼 만 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며 여전히 여름방학 때 마다 '국토순례'와 '문화탐방'이라는 명목 하에 인기를 끌고 있는 국토대장정.

200명의 대원에 40명의 스태프, 하지만 이들은 모두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기 위해 모인 같은 대학생일 뿐, 사실상 이들을 통솔하고 책임질 수 있는 전문 인솔자 혹은 전문 의료진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시로 대원과 스태프를 모집해 강압적인 홍보활동을 요구하고, 인터넷 홍보활동부터 전단지 돌리기 포스터 붙이기까지 도맡아하는 스태프들. 대원보다 참가비를 적게 낸다는 이유로 국토대장정을 혹독하게 치러야하는 대학생 스태프들의 말 못할 속사정. 비영리단체라는 이름으로 다수 젊은이의 희생을 강요하며 그들의 열정과 땀을 이용한 이는 누구인가?

단지 보여 주기위해 준비되어있는 허술한 구급차, 그리고 단장의 폭행 의혹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토대장정 캠프.

해마다 방학 때만 되면 봇물을 이루는 사설 캠프의 부실한 안전관리. <현장 21>은 수시로 청소년과 대학생 대원들을 모집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토대장정 프로그램이라 자부하는 한 단체의 운영 실태를 집중 취재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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