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옛 서독 조직적 도핑 의혹 규명 나서

독일육상연맹, 관련자 명단 공개 요구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독일 올림픽위원회가 1970년 이후 옛 서독에서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이 이뤄졌다고 폭로한 연구 보고서 내용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섰다.

토마스 바흐 독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공영 ZDF 방송에 이를 위해 우도 슈타이너 전 헌법재판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분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한다. 최대한 이번 결과를 투명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독일 내무부는 서독 국가대표들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약물을 투약한 경위를 담은 800쪽 분량의 훔볼트대학 연구진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무부 지휘하에 있는 '체육과학기구'는 1970년 10월부터 엘리트 선수들을 모아 수십 년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근육증강제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나 지구력 강화 물질인 EPO(에리스로포이에틴) 등을 복용하도록 한 뒤 효능을 시험했다.

보고서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등의 국제대회에서 서독 선수들이 약물의 힘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다고 폭로했다.

서독은 스위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준우승했다.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해 종합 4위를 차지한 몬트리올 올림픽에서는 총 1천200여 차례에 걸쳐 선수들에게 약물을 주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축구연맹은 "쾰른 소재 독일스포츠대학의 마르틴 놀테 법과 교수가 이 문제를 조사했고, 1966년 월드컵팀에서는 도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독일육상연맹(DLV)은 이날 과거 도핑에 연루된 선수들의 명단을 발표할 것과 도핑에 관한 법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클레멘스 프로코프 연맹 회장은 "관련자들의 명단을 발표하는 것이 일반적인 의혹을 제거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광고 영역

(베를린=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