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공소고기 버거 맛봤더니…"육즙 미흡"

전문조리사가 만든 인공육 햄버거 시식회 런던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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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든 인공소고기를 활용한 햄버거 시식회가 세계 최초로 영국 런던에서 열렸다.

식품 혁명이냐, 생명공학의 무모한 도전이냐는 논란을 부른 인공소고기 햄버거는 6일(현지시간) 런던 요리축제에서 네덜란드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육을 영국의 조리사가 직접 조리해 선보였다고 BBC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시식회에서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 연구진이 소의 근육조직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만든 인공육 패티를 활용해 콘월 출신 조리사 리처드 맥거원이 햄버거를 조리했고, 오스트리아의 음식 전문가 한니 러츨러와 조시 숀왈드 등이 맛을 봤다.

러츨러는 인공 소고기에 대해 "기대했던 부드러운 감촉은 아니었다. 고기에 가까운 강렬한 맛이었지만 육즙이 많지는 않았다. 밀도는 훌륭했지만, 소금과 후추가 생각났다"고 품평했다.

그녀는 식감에 대해서는 "고기나 다름없었다. 재료가 흐트러지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음식 평론가 숀왈드는 "입에 차는 느낌은 고기와 같았지만, 기름기가 부족해 아쉬웠다. 씹는 느낌은 햄버거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숀왈드는 인공소고기가 진짜 고기와 가장 다른 점은 음식 재료로서 향미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마크 포스트 마스트리흐트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줄기세포 배양 기술로 쌀알 크기의 인공육 조직 수천 개를 다져 이번 시식회를 위한 버거용 패티를 완성했다.

이를 위해 끈적끈적한 줄기세포 조직을 고정해 응축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인공육 버거 패티 한 장은 조단위가 넘는 줄기세포 배양 세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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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없는 근육 세포는 흰색을 띠기 때문에 연구팀은 인공육에 자연 배양된 색소 단백질을 추가해 실제 고기처럼 보이도록 했다.

포스트 교수는 연구실에서 탄생한 인공소고기에 대해 "만족스러운 출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시도는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공 소고기의 상용화 전망에 대해서는 "시일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공육은 소고기를 실제로 생산하는 것보다 에너지 소모는 55%, 온실가스 배출은 4%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어서 미래의 식량기술로 기대를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혐오스러운 기술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타라 가넷 옥스퍼드대학 식품정책연구소장은 "전 세계의 비만 인구가 14억명인 동시에 10억명 이상이 기아에 허덕이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인공육 생산은 기술적 차원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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