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사스타일' 공식 왜 깨졌나

"한번 쓴 인물 믿고 계속 쓴다" 완전히 빗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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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5일 전격적인 청와대 개편은 기존의 '인사스타일'을 깬 파격이라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번 인물을 중용하면 끝까지 함께하며, 대체로 그 분야에 경험이 있는 무난한 전문가형 인사를 발탁하는 게 '박근혜 인사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에는 이 2가지 공식이 모두 깨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전평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 출범 162일만에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 4명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10명중 절반을 갈아치웠다.

한번 발탁하면 임기 5년을 같이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믿고 맡기는 박 대통령의 기존 인사 스타일을 감안하면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다.

최근에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현 정부 경제팀으로는 난제해결 능력의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리자 지난달 23일 국무회의에서 "열심히 해오셨다"며 '현오석 경제팀'을 재신임, 인사스타일의 '초심'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밀봉인사' 등의 논란으로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질도 성추행 사태가 터진 뒤에라야 단행했을 정도로 한번 준 믿음을 손바닥 뒤집듯 철회하지 않는 게 박 대통령의 오래된 인사스타일이다.

또 정치권의 경험이 전무한 정통 외교관 출신을 정무수석에 발탁한 것도 과거와 달라진 파격적인 인선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의 관료 선호는 익히 알려졌지만 그보다는 전문성을 더욱 중시했던 때문이다.

기존 시각으로는 박 신임 수석의 경우 정무에 전문성은 없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은 정치 '문외한'인 그에게 오히려 정무의 지평을 넓혀줄 것을 기대하는 역발상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기존의 인사스타일을 바꾸며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국정운영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게 청와대 안팎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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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진 일신을 통해 "안주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신호를 던짐으로써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공직사회에 새로운 피가 돌고 긴장감이 배가되는 효과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다만 박 대통령이 두달여만에야 정무수석의 공백을 메우는 등 특유의 뜸들이기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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