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항생제 내성균 보균자 63명…피해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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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항생제도 듣지 않는 새롭고 위험한 항생제 내성균이 국내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보균자가 63명 입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발견된 신종 항생제 내성균은 카바페넴이라는 강력한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장내 세균, 즉 CRE의 한 종류입니다.

지난 2001년에 처음 발견됐고, 최근 3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퍼지고 있는 항생제 내성 세균입니다.

항생제를 분해해버리는 효소를 가진데다, 몸속 다른 세균에게도 항생제 분해능력을 전달할 수 있어서 잠재 위험성이 가장 큰 내성 세균으로 분류됩니다.

보건 당국은 인도에서 작업 중 다쳐 현지 병원에서 치료받다 입국한 A씨를 최초 전파자로 추정했습니다.

A씨가 입원했던 병원 2곳 등 모두 13개 병원에서, 63명이 보균자로 확인됐습니다.

A씨와 직접 접촉하거나 의료기구를 사용 과정에서 균이 전파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종 내성균은 몸 속에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경우에는 치사율이 최고 50%까지 이르지만, 단순 보균만으론 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보건 당국은 63명 모두 신종 내성균이 병을 일으키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택/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평소 우리나라에선 CRE라는 것이 600건 발생하는데, 보균상태로만 확인됐고 이로 인한 건강상 피해는 확인된 바 없습니다.]

보건 당국은 신종 내성균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병원이 이 균에 대해 의무적으로 검사와 보고를 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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