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시원한 맥주 한 잔…'잠이 안 와'

잠자기 전 맥주, 숙면 방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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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4일) 더워서 잠을 설치진 않으셨습니까? 이럴 때 시원한 맥주 한 잔 간절한 데 목 넘길 땐 좋지만 숙면에는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류란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열대야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대부분 아파트의 실내온도는 30도를 넘기 일쑤입니다.

실내 온도가 30도보다 높으면 인간의 뇌 신경은 각성 반응을 일으킵니다.

여름밤 불면증의 원인입니다.

직장인의 52%가 여름철 잠을 설쳐 피로감과 무기력증, 스트레스가 증가했다고 답했습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 결과 숙면의 최적 실내온도는 섭씨 27도, 습도는 50%로 나타났습니다.

잠자기 전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입니다.

건강한 30세 남성이 맥주 세 캔을 마신 날과 그냥 잔 날을 비교해 봤습니다.

술을 마신 날은 수면 중 무호흡을 의미하는 시간당 코 고는 횟수가 10%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불규칙하게 반복하는 각성 상태가 유지되는 시간도 증가했습니다.

술기운에 잠들기까지 시간이 짧아졌을 뿐, 실제 깊은 잠을 잔 시간은 줄어든 겁니다.

[구대림/서울 보라매병원 교수 : 술을 마시면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수면 무호흡증이 더 악화됩니다.]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과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은 체온을 떨어뜨려 잠을 잘 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잠들기 최소 1시간 전부터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멀리 해 뇌의 긴장감을 미리 떨어뜨리는 것도 숙면을 위한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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