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정부예산 자동삭감 여파로 차세대 F-35 전투기 구매계획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는 F-16 등을 잇는 스텔스 전투기로 미군의 가장 비싼 무기체계입니다.
이번 구매안은 F-35 2천443대를 3천9백억 달러, 우리 돈 439조 9천억 원에 사는 것일 골자로 구매 규모가 지난해 한국 정부예산 326조 원보다 큽니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들은 미 국방부가 시퀘스터 대책에 따라 F-35 구매 취소를 '전략적 검토' 방안 중 하나로 올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열린 비공개 국방부 브리핑에서도 F-35 구매안은 '철회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제시됐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시퀘스터 탓에 항공모함 등 고가 병기의 삭감이나 병력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F-35 구매안은 지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핵심 무기현대화 계획을 철회한다는 의견은 사실과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F-35는 현재 시제기를 포함해 67대가 출고된 상태입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시퀘스터에 따른 구매 삭감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 F-35 71대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제조사 록히드마틴은 이 주문에서 전투기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대 8% 깎았습니다.
F-35는 애초 비싸기로 악명 높았던 F-22 랩터와 달리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실속형' 전투기로 기획됐습니다.
그러나 개발과정에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미 의회에서 비용을 둘러싼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몇 달 내로 시퀘스터에 따른 구체적인 예산 삭감 방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