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성실한 지도자'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아직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며 일정이 아주 빡빡하다"고 밝혔다.
공무원과 회사원 등 대다수 러시아인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의 여름휴가를 떠나면서 모스크바 시내가 한산해진 휴가철에도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국정 챙기기에 여념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통상 휴가철엔 모스크바의 크렘린궁을 떠나 흑해 연안의 남부 휴양도시 소치나 시베리아의 자연 속에서 휴가를 즐겨왔다.
하지만 이번 여름엔 제대로 휴가를 쓰지 않고 있다.
푸틴은 앞서 지난달 20일 주말을 맞아 러시아-몽골 국경 근처의 투바 공화국과 크라스노야르스크주에서 이틀간의 가벼운 휴식을 취했을 뿐이다.
그는 투바 공화국의 고산지대에 위치한 '아크아트티크홀' 호수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낚시를 즐겼고 세계적 기록 수준인 21㎏짜리 강꼬치고기(파이크·pike)를 낚았다는 소식은 진위 논란과 함께 큰 화제가 됐다.
뒤이어 푸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합류한 가운데 천혜의 자연으로 통하는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사야노-슈셴스키 자연보호림'에서 역시 낚시와 수영을 즐기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곤 곧바로 업무에 복귀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크렘린궁의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5~6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구상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에드워드 스노든 문제로 성사가 불확실하긴 하지만 내달 3~4일엔 G20 참석에 앞서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별도 정상회담 일정도 잡혀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