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노든 임시 망명 허용…미국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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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미국의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했던 CIA 전 직원 스노든에게 임시 망명을 허용했습니다. 미국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 세레메티예프 공항을 떠나는 스노든의 모습입니다.

러시아 당국은 미국의 CIA 중앙정보국 전 직원 스노든에게 1년간의 임시 망명을 허가했습니다.

[쿠체레나/스노든 변호사 : 스노든은 임시 망명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공항을 떠나 안전한 곳으로 갔습니다.]

NSA, 미 국가정보국의 통화 감시 프로그램의 존재를 처음 폭로한 스노든은 홍콩으로 피신했다가 지난 6월 러시아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여권을 말소해 공항 환승구역에 발이 묶이면서 40일 가까이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였습니다.

스노든 신병 인도를 요구해 온 미국은 발끈했습니다.

9월 초 열기로 한 오바마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카니/백악관 대변인 : 러시아와 폭넓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만 긍정적인 상황 전개는 아닙니다.]

민주, 공화 양당 중진 의원들도 스노든은 미국으로 송환돼 법정에 서야 할 범죄인이라며 미-러 관계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양당 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NSA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스노든 망명을 허용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지만, 정보 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이 잇달아 폭로되면서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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